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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머리도 검게한다는 인삼버금가는 '하수오'의 효능과 거품?

흰머리도 검게한다는 인삼버금가는 '하수오'의 효능과 거품?

 

흰머리를 검게하는 '하수오'가 현대인이 고민하는 대표적 질환인 탈모증과 여성 갱년기 증후군에 도움이 된다는 소문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수오는 산삼과 중국의 3대 명약 중 하나로, 고서에 따르면 최고의 하수오는 붉은 빛의 산처럼 생긴 굵은 야생 하수오로 알려졌다. 즉, 자연산 적하수오가 최상급의 약재인 셈이다. 그러나 요즘 자주 등장하는 긴 생김새의 하얀 뿌리는 하수오가 아니라 백수오이다. 본초강목이나 동의보감 등 고서(古書)에 등장하는 머리가 검어진다는 약재도 백수오가 아닌 하수오이다.

하수오(何首烏)는 백하수오(백수오)와 적하수오(적수오)로 구분하는데, 두 식물은 덩이뿌리를 약재로 사용하며, 효능과 생김새가 비슷해 편의상 나뉠 뿐 식물 분류상 완전히 다른 종의 식물로 주요성분 및 약효성분이 달라서 동의수세보원에서도 다른 한약재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10m 대형 적하수오
10m 대형 적하수오


원래 그냥 하수오라고 하면 본래 적하수오(적수오)를 의미하는데, 하씨 성을 가진 이가 산속에서 하수오를 먹고 머리가 검고 풍성해져 ‘어찌 머리가 까마귀처럼 검은가’라고 한 고사에서 비롯된 것처럼 중년 이후 탈모 및 백모 증상에 효과적이라고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5m 대형 백하수오
5m 대형 백하수오


동의보감에 따르면 하수오는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고 맛은 쓰고 떫지만 염증을 삭이고 가래와 담을 없애고 갖가지 종기, 치질에 효능이 있으며, 만성피로로 몸이 마르는 것, 부인의 산후병, 대하 등을 치료하고 기와 혈을 도와 근골을 튼튼하게 하면서 골수를 튼튼하게 하고, 머리카락을 까맣게 하고 하수오 내 레시틴 성분이 면역력증강과 세포노화에 효과가 있어 오래 먹으면 늙지 않는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80kg 야생 적하수오
80kg 야생 적하수오


하지만 상당수 한의사들은 하수오 열풍에 거품이 끼었다고 지적합니다.
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 김달래 한의원 원장은 “갱년기여성에게 좋다는 하수오 제품은 하수오뿐만 아니라 당귀나 속단과 혼합한 것”이라며 “갱년기증상 개선효과는 이들 약재의 시너지이지 하수오만의 단독 효과는 아니므로 하수오에 대한 과신은 금물”이라고 밝혔습니다.

100년 이상 된 백하수오
100년 이상 된 백하수오


결론적으로 마치 백하수오 한가지 약재만으로 여성호르몬을 보충할 수 있다거나, 체질에 관계없이 모든 갱년기여성에 좋다는 내용은 과대 포장된 것이라고 합니다.

하수오는 약효성분이 다른것처럼 부작용도 다릅니다.

적하수오(적수오)
적하수오(적수오)

적하수오(적수오)의 부작용

적하수오에는 모세혈관을 확장하는 성분이 포함돼 있어 이 때문에 혈류량이 증가하고 모세혈관을 통해 두피의 모낭에 더 많은 영양분과 산소가 공급된다고 합니다. 섭취 전에 법제(法製)가 필요하며, 법제되지 않은 적하수오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독성간염 발병 확률이 높아집니다.

백하수오(백수오)
백하수오(백수오)

백하수오(백수오) 부작용

백하수오는 몸을 데워주는 약이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거나 자주 달아오르는 사람, 식욕이 너무 좋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백하수오는 몸이 차고 기력이 약한 소음인에게 도움을 주는 약재임에 틀림지만 갱년기증상을 호소하는 상당수 여성들은 신체표면과 얼굴쪽으로 열이 달아오르면서 땀이 나는 불편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몸에 열이 많고 맥이 빠른 사람이거나 소양인 또는 태음인 체질인 경우에는 이런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삼가는 게 좋습니다.


*하수오를 섭취하시기 전에는 꼭 한의사와 상의하세요~